2011년 9월 27일 화요일

국민일보 스마트 처치스쿨 첫 강의 성황


71세 유용욱(의정부 한길교회) 장로는 최근 스마트폰을 샀다. 주일 예배 후 사람들이 모이면 저마다 스마트폰 이야기를 했고 늘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.

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쉽지 않았다. 전화는 오는데 통화 버튼을 못 찾아 헤매기도 했다.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고 들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. 화면에는 아이콘들이 있을 뿐이었다. 누군가 가르쳐주는 이가 있었으면 싶었다.

유 장로는 지난 26일 국민일보 본사에서 열린 ‘스마트처치 스쿨’을 찾았다. 스마트처치 스쿨은 스마트 기기가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목회자, 평신도를 위한 스마트 기기 기초 활용법 강좌다.

이 날은 유 장로를 비롯, 10여명이 강의에 참석했다. 주로 40~60대가 많았다. 이들은 한결같이 “스마트폰이 있지만 사용법을 몰라 답답해서 왔다” “시대는 급속도로 변하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왔다”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.

이정구씨는 스마트폰도 없이 강의실에 왔다. “다들 ‘스마트’ ‘스마트’ 해서 곧 사려고 한다. 하지만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어 강의부터 들으러 왔다”고 밝혔다. 이씨는 스마트처치 스쿨에서 스마트폰을 빌려서 강의에 참가했다.



그 간의 답답함이 해소된다는 기대 때문에 강의 열기는 뜨거웠다. 주 강사인 이동현 교회정보기술연구원장은 인터넷 접속을 위한 와이파이 설정, 교회홍보와 명함관리를 위한 QR코드 활용법, 어플 마켓에 접속해 어플 다운로드, 주소록과 캘린더 관리 등 스마트기기의 기초 사용법을 강의했다. 또 실습시간을 둬 수강생들이 직접 기기를 조작하도록 했다.

본래 30명이 정원이다. 강사 1인을 기준으로 실습까지 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다. 이 날은 스마트처치 스쿨 첫날로 국민일보 직원들도 대거 강의에 참여했다. 이에 따라 수강생 2인당 국민일보 직원 1인이 보조 강사 역할을 맡았다. 이로 인해 설명도 충분히 듣고 실습도 많이 할 수 있었다는 게 참가자들의 반응이었다.

나이가 66세라고 밝힌 수강생은 “워낙 기기에 대해 무지해서 처음에 당황했다”며 “하지만 강의가 쉬워 상당한 도움이 됐다”고 밝혔다.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유 장로는 “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글 쓰는 날이 기대된다”며 웃었다.

국민일보는 매달 2회씩 본사에서 정기 강연을 한다. 내달 10일 두 번째, 24일 세 번째 강의가 진행된다. 수강료는 5만원이며 인터넷 웹페이지(http://kukminilbo.blogspot.com

)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.

전병선 기자 junbs@kmib.co.kr